고정형 주담대 상품은 정상 취급총량관리 압박에 선제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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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대출 총량 규제 압박이 커지면서 은행권이 대출 수요를 서로 차단하는 '핑퐁 게임'에 들어갔다.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대출 문턱을 높이자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하며 풍선효과 차단에 나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1일부터 변동금리형 주담대 신규 취급과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기진행된 접수건에 대해서만 이달 30일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다.

    다만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고려해 5년 주기형, 10년 주기형과 고정금리형 주담대 상품은 기존대로 정상 취급한다. 아울러 타행 대환대출 취급도 중단하지만, 정책적으로 추진되는 '대출이동서비스'를 통한 대환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기준 신규 가계대출 중 75.4%는 변동금리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4%를 훌쩍 웃돌면서 차주들은 초기 금리가 더 낮은 변동형 상품을 선택하는 양상이다.

    그동안 기업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타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대출 수요가 기업은행으로 쏠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날 기준 기업은행 변동형(3개월) 주담대 금리는 4.135~5.035%로 여타 시중은행보다 최대 1.5%포인트가량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또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신규 취급 중단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연간 관리 목표치에 다다르거나 이미 초과한 상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또한 가계대출 총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