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변액 초회보험료 1328억원…전년比 199.2%↑자산운용사 연계 상품 라인업에 펀드관리서비스도 운영점유율 증가세 전환…변액 자산 비중 35% 가량 늘어
  • ▲ 메트라이프생명 사옥 전경 ⓒ 메트라이프생명 제공
    ▲ 메트라이프생명 사옥 전경 ⓒ 메트라이프생명 제공

    메트라이프생명의 주력상품 달러보험이 당국발 규제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변액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1분기 변액 초회보험료는 전년대비 199.2% 증가한 1328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그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낸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현재 총 25종의 변액보험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IT·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 등 글로벌 유망 섹터 및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각각 글로벌 섹터 펀드와 중국주식형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카카오톡 기반 AI 펀드관리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펀드 현황 조회와 펀드 추천은 물론 업데이트를 통해 편입비중 재조정(리밸런싱)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말 기준 펀드관리서비스 누적 수익률은 22.18%를 기록했다. 전문 설계사들을 늘리며 변액 영업력을 키운 것도 주요했다.

    지난 1분기 변액 초회보험료 중 설계사 채널을 통해 모집한 액수는 1149억 5300만원으로 전년(614억 6700만원)대비 87% 증가했다.

    변액시장 점유율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2019년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1%로 떨어졌지만, 올해 4월 기준 다시 14%까지 올랐다.

    올해 3월말 기준 변액 자산 비중도 13조 1992억원으로 전년(9조 7508억원)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한편,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변액 초회보험료는 1조5867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이 1조42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