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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新한류 이끈다 上] 영화·드라마·게임 IP 확장... MZ세대 사로잡다

2009년 아이폰 한국 출시 계기 웹툰 확산
네이버, 카카오 양대 포털 중심 대중화
IP 활용 영화·드라마·게임 MZ세대 인기몰이

입력 2021-06-16 06:10 | 수정 2021-06-16 10:18

▲ 네이버 웹툰 화면 ⓒ네이버

K-웹툰의 세계적 열풍이 거세다. 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게임이 전세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만화 종주국인 일본마저도 "한국 웹툰이 세계 표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K-POP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新) 한류를 이끌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웹툰은 '웹(Web)'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Cartoon)'이 합성된 신조어다. 2000년 초반 기존 만화 형식에서 탈피해 칸과 책장 개념을 없애고, 세로 스크롤 방식을 도입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에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자유로운 창작물로 표현되고, 활용되는 데 그쳤다.

수면 아래에 있던 웹툰을 양지로 끌어올린 것은 인터넷 포털이었다. 다음은 2003년 웹툰의 플랫폼화를 이뤄냈으며, 네이버는 2005년부터 합류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양대 포털을 중심으로 웹툰 작가들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을 계기로 웹툰의 대중화 바람이 불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웹툰은 '스낵 컬처(과자를 먹듯 5~15분의 짧은 시간에 문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뜻)'로 불리며 빠르게 이용자들의 생활에 스며들었다. 2013년 이후에는 레진코믹스, 코미코, 디앤씨미디어 등 중소형 유료 웹툰 플랫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웹툰의 수익모델은 카카오페이지가 2014년 도입한 '기다리면 무료' 과금 모델이 모태가 됐다. 작품의 초반 몃 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부터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음 회차를 즉각적으로 보기 위해선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지금의 부분 유료화 모델이 구축됐다.

특히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MZ세대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기업들은 '원소스 멀티유스(OSMU)' 전략으로 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2차 창작물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수익원 확보는 물론, 글로벌 인지도를 넓혀 나간 것.

대표적으로 '신과 함께', '내부자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태원 클라쓰', '킹덤', '스위트홈' 등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로 급부상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등에 독점적인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K-웹툰 위상을 알렸다.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인 11%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에서는 한국은 물론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톱10 콘텐츠 1위에 오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게임 분야에서도 K-웹툰은 두각을 보이고 있다. 팩토리얼게임즈가 출시한 '슈퍼스트링 with 네이버웹툰'은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 밖에 아일랜드, 호랑이형님, 모죠의 일지, 여신강림, 스위트홈 등 인기 웹툰을 활용한 게임들도 이목을 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웹툰 IP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4년 2100억원 대비 4.8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가 마블 IP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흥행을 거둔 것은 웹툰의 부가가치를 증명하는 단적인 사례"라면서 "급성장중인 OTT 시장을 감안했을 때 웹툰 IP 콘텐츠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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