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일제히 하락 전환'청담현대3차' 11억 '뚝'…전세값 상승세 지속
  •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100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도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서울 부동산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2월 첫째주 0.27%에서 둘째주 0.22%, 셋째주 0.15%에 이어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둔화됐다.

    서울 전체는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핵심 지역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초고가 아파트들이 밀집한 △강남구 -0.06% △서초구 -0.02% △송파구 -0.03% △용산구 -0.01% 등 4개 자치구가 동반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각각 2024년 3월 둘째주 이후 100주 만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3월 넷째주 이후 47주 만, 용산구는 2024년 3월 첫째주 이후 10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년 넘게 이어지던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실거래가가 하락한 사례도 관측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강남구 청담동 '청담현대3차' 전용 109㎡(1층)는 지난 3일 3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5일 최고가 45억원(13층)보다 11억 떨어졌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 157㎡(7층)도 지난 9일 6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16일 기록한 71억710만원보다 약 6억6000만원 낮은 가격에 팔렸다.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 속에 절세 목적 급매물이 늘고 매수 관망세까지 겹치며 강남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외곽은 온도차를 보였다. 은평구는 0.20%, 양천구는 0.15%, 금천구는 0.08% 각각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9%로 4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는 상승률이 0.10%로 전주 줄었던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됐고 인천은 0.02%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0.05% 오르며 전주 0.06% 대비 상승세가 약해졌다.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올라 전주와 같았고 서울도 0.08% 상승했다. 매물 부족 속에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은 대단지와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주와 같게 0.08%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