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4조원 써낸 것으로 알려지며 유력한 후보로이베이코리아 인수시 이커머스 시장 2위로 부상최종 결론까지는 시간 더 걸릴듯… 쿠팡 경쟁 변수
  • 올해 유통업계 최대 매물로 꼽히던 이베이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신세계그룹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태풍이 불 전망이다. 기존 SSG닷컴을 운영해온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서 단번에 이커머스 시장 2위로 뛰어오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그룹의 보유한 백화점, 대형마트와 어떤 형태의 시너지를 내게 될지, 향후 쿠팡에 맞서는 네이버-신세계 연합이 어떤 경쟁을 펼치게 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본입찰 결과를 통보하진 않은 상태지만 약 4조4000억원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쇼핑의 3조원 안팎의 인수가를 크게 상회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 할 경우 이커머스 시장은 일대 순위 변동이 이뤄진다.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2%로 1위인 네이버의 18%, 쿠팡의 13%에 소폭 뒤진다.

    하지만 SSG닷컴의 3% 점유율을 더할 경우 단숨에 시장 2위로 치고 올라가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고 이베이 인수전에 네이버가 일정부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실상 반 쿠팡 연대는 약 33%의 점유율로 쿠팡을 크게 앞서게 된다는 계산이다.

    다만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수전에서 지분 80%만을 인수하고 20%를 이베이 지분으로 남기게하는 등의 다양한 옵션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매각이 종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리라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인수가 진행되더라도 향후 네이버-신세계그룹의 협력이나 무섭게 성장하는 쿠팡과 맞서기 위한 경쟁력, 오프라인 기반인 대형마트, 백화점과의 시너지 등에서 변수는 상존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인수를 확정하게 되면 이후 구체적 전략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가격을 써낸 롯데그룹은 롯데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깊은 고민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이 단번에 이커머스시장에 우위를 점하게 되면 향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펼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