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위기의 건설업③]"뼈깎는 각오로 쇄신"…건설사, 안전강화 총력

건설현장 사망사고 국민 분노, 처벌강화 한목소리
업계, 특별점검·조직개편·스마트기술→사고예방
전문가 "지속가능경영 위해 안전 인식 변화 시급"

입력 2021-06-18 11:09 | 수정 2021-06-18 11:18

▲ ⓒ 현대건설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 이후 건설사들이 전국 건설현장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사망사고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자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협력업체에 안전관리비 50% 선지급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도급 계약시 지급하는 안전관리비 가운데 절반을 먼저 지원해 협력사의 자체자금 집행부담을 완화하고, 초기 현장 안전관리도 꼼꼼하게 시행하기 위해서다. 반환보증서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자금 집행에 대한 부담으로 협력사가 선집행금을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와함께 별도 안전지원비 예산도 추가 편성했다. 협력사가 안전비용을 적극 투입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이를통해 현장에서 발생할수 있는 그레이존(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부분)에 대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철거·해체작업이 있는 전국 현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안전보건관리시스템(LMS)상 데이터를 통해 요일, 시간, 근로자 근속기간, 날씨 등에 따른 위험원을 예측한 관리 포인트를 현장에 제공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상황판을 재점검하고 각 현장에 안전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스마트상황판이란 타워크레인에 설치된 카메라, 드론, CCTV, 위험물 감지 및 작업자 동선 감지 센서로 수집된 현장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달, 안전조치를 즉각 지시할 수 있는 안전관리시스템이다.

한화건설과 롯데건설도 전국 건설현장의 긴급점검과 현장안전점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쌍용건설도 철거작업이 있는 현장에 안전담당 임원이 직접 방문,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선제적으로 나섰다. 지난 2월 내부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안전혁신방안을 수립하고 품질안전실외 사업본부별 품질안전 관련 부서도 신설하는 등 시스템을 강화했다. 특히 올해 신규채용시 안전직종 채용비율을 높이고 수시채용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본사뿐아니라 협력회사에 대한 안전관리도 추가했다. 안전평가 우수협력사나 무재해를 달성한 곳에 대해서는 포상방안을 신설했다. 소속에 상관없이 현장 모든 구성원이 소통을 통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기업문화 구축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근로자 안전을 위해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해주고 있다. 근로자가 쉽고 빠르게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고 조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SNS,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 플랫폼을 마련했다. 작업중지권 관련 공통 운영기준과 절차를 확립하고 노사협의체에서 공식 의결해 안전보건관리규정에 반영해 제도화했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장비 안전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근로자, 관리자가 장비 사고 위험을 직접 찾아내는 가상훈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기존 사고 기록과 현장별 장비 현황 등을 수치화해 고위험 작업을 별도로 예측 및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안전보건 관련 관심이 높아지고 인명사고에 대해서는 국민적 분노가 일어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건설안전특별법 등 정부 정책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한다. 건설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안전관리 투자 확대는 물론 사망사고 감소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다.

홍성호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안전 성과중심이 아닌 안전 행동중심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업장에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건설사가 어떤 활동을 하고 업무상 발생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어떻게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안전공정에 지속적 관리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경영자의 안전에 대한 방침, 의지도 중요하다"며 "사업장에서 재해위험요인을 잘 알고 있는 근로자가 위험성을 제거하거나 줄이는 안전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진솔 기자 jinsolc@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