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 상반기 당기순손실 110억원으로 적자전환KB손보, 전년 대비 0.8% 감소한 1429억원 당기순이익푸르덴셜, 순이익 1924억원으로 KB 보험사 중 캐시카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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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의 보험3사 가운데 기존 KB생명보험과 KB손해보험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 새롭게 합류한 푸르덴셜생명이 효자 노릇을 하며 그나마 체면 치레를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KB금융지주 내 보험사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B생명은 상반기에 당기순손실 11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8억원 감소한 수치다. 앞서 KB생명은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손실 15억원으로 적자전환을 한 바 있다. 즉, 2분기에 95억원 손실로 적자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KB손보도 같은 기간에 전년 대비 0.8% 감소한 14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01명의 희망퇴직 비용 210억원과 쿠팡 물류센터 화재 관련 손실비용 100억원을 미리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KB손보는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6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KB금융에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은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219.1% 증가한 192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RBC 비율도 368.6%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보였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주식처분 등 투자이익 28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며 “KB금융 편입 이후 교차판매가 늘어난 것도 점차 시너지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 내 보험사로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KB생명과 KB손보는 실적 부진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우선 KB생명은 당기순이익 하락에 대해 영업활동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생명 관계자는 “상반기에 영업실적이 좋다보니, 수수료 지급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이 악화됐”며 “기존 15위권 수준이었는데 현재 신계약 건수가 생보업계 TOP5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계약된 상품에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KB생명은 GA채널에서 종신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KB손보도 일회성 비용 증가 탓이라며 실적 자체는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KB손보 관계자는 “희망퇴직과 쿠팡 화재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의 호조가 기존 KB생명과 KB손보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합류한 푸르덴셜이 기존 보험사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