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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로 흑전… 대한항공·아시아나 2Q 나란히 웃는다

대한항공, 1700억 영업익·2조 매출 눈앞
1년만에 흑자경영 아시아나… 영업익 270억 예상
합병 이후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1위 넘본다

입력 2021-07-28 11:53 | 수정 2021-07-28 12:08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화물을 앞세워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화물사업이 실적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분위기다. 

올해 2분기에도 '화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항공운임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역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보인다. 더욱이 두 회장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항공화물 시장에서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28일 대한항공의 2분기 약 17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치를 60%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148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매출 전망치는 1조99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7284억원보다 2000억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된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앞서 1분기에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직후 발 빠르게 화물사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1016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089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화물전용기 △개조화물기(화물 운송을 위해 좌석을 떼어낸 여객기) △카고시트백(화물 운송을 위해 좌석 위에 특수장비를 설치한 여객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화물운임은 1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고 수송량도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물시황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재확산을 우려할 필요가 없는 항공사로 장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LCC(저가비용항공사)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덧붙였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다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8.2% 늘어난 2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첫 분기 흑자경영이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0.9% 증가한 98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1분기에도 화물 사업 강화로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로는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88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2920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특수화물 수송을 통해 화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올해 이뤄진다면 해외 기업결합심사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2023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통합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종료되면 화물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두 회사 합병 후 화물 수송량은 1㎞당 1만1922톤(2019년 기준)으로 확대된다.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 보면 1위 카타르항공(1만3024톤)과 2위 에미레이트항공(1만2052톤)에 이은 세 번째다. 그다음으로는 4위 캐세이퍼시픽(1만930톤)과 5위 페덱스(8851톤) 등이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많아야 30% 수준이었던 화물사업 매출 비중은 현재 양사 모두 60%를 웃도는 상태다. 여객사업 불황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화물사업 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운 운임 상승세에 일부 수요가 항공화물로 전이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연수요와 공급 안정세로 항공화물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연춘 기자 lyc@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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