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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196만회분 도입 불발… 미덥잖은 정부 '내주 공급' 확신

7월말 모더나 196만회분→ 8월 초 130만회분 공급으로 조정
오늘(28일)부터 8월까지 백신 3100만회분 수급이 관건
또 틀어지면 11월 집단면역 형성 사실상 불가능

입력 2021-07-28 12:42 | 수정 2021-07-28 13:26

▲ ⓒ뉴데일리DB

이번 달은 접종 공백기에 불과했기 때문에 내달부터 본격적인 접종이 진행돼야 델타 변이에 대응하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엉키는 접종계획과 수급 문제는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됐다.

일련의 모더나 수급 사태로 인해 3분기 일정 자체가 틀어진 상황 속에서 과연 제대로 물량을 확보하고 적기에 접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장밋빛 미래만 그리는 정부의 발표가 미덥지 않은 이유다. 

◆ 모더나 생산 문제 있다는데… 政, ‘이월 확보’ 확신  

그간 정부는 모더나사와 비밀유지 협약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 도입 일정과 물량은 비공개에 부쳤다. 28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통해 뒤늦게 밝혀진 7월 말 모더나 도입 물량은 196만회분(25일 75만 도스, 31일 121만 도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백신은 유럽지역 생산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해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미국 밖에 있는 백신 생산 파트너들이 최근 며칠 동안 발생한 실험실 시험 작업상의 문제 때문에 지연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러 파트너사 중 어떤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등 자세한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 원액은 스위스 론자에서 생산하고, 병입은 스페인 로비에서 담당한다.

모더나 측은 “해당 문제가 현재 해결된 상태지만, 향후 2∼4주 동안 미국 외의 백신 배송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정부는 긍정적이다. 7월에 공급받지 못한 물량은 내달 초 들어온다는 확신에 찼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젯밤 정부는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모더나 측은 다소 차질이 있었던 백신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역시 “모더나사는 연기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음 주에 우선 공급하고 8월 물량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와 협의했다”고 언급했다.

전날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모더나 부회장 등과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다음 주 130만회분 이상을 제공받는 것으로 얘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해당 물량을 감안해 오는 30일 18~49세 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생산 차질 여파가 존재하는 모더나 백신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다. 당장 일부만 들어오고 또 미뤄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지금까지 계획은 계속 틀어졌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았지만 완제품은 9월경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조차도 국내에 유통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 오늘부터 8월까지 백신 3100만회분 도입이 관건  

정부 계획상 이날부터 8월 말까지 도입이 계획된 물량은 3100만여회분이다. 

구체적으로 28일 화이자 267만9000회분을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 총 3000만여회분, 29일 들어오는 얀센 10만1000회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AZ 83만5000회분 등이다.

문제는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공급된 총 백신 물량은 630만회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백신 수량을 5배 늘려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불행 중 다행은 화이자의 경우, 다른 백신에 비해 공급이 원활한 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더나를 비롯한 타 백신의 빈자리를 돌려막는 형태로 활용 중이다. 

그러나 7월에 화이자를 접종한 이들이 8월에 2차 접종을 하는 만큼 화이자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모더나 물량 확보가 선결과제다. 

모더나는 4000만회분이 계약됐는데 현재 115만회분만 들어온 상태다. 사실 생산 차질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모더나 수급은 ‘찔끔찔끔’ 주 단위 공급 형태로 문제가 되고 있었다. 

3분기 접종계획이 더 이상 틀어지지 않도록 신속한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통화에 이어 전날 고위급 영상회의의 성과가 나타나야만 하는 것이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모더나 백신 구매 결정라인이 어디였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며 “정상적 공급이 이뤄지는 화이자와 달리 불합리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3분기부터 4000만회분이 들어오기로 예정된 노바백스 백신 도입 일정은 ‘오리무중’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긴급사용승인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로 정상적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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