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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었다"… 삼성물산 패션 '패션명가' 자존심 회복

올 상반기 매출 11.1% 증가, 영업익 흑자 전환
브랜드 정리·신명품 발굴 주력 성과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에 온라인 강화도 한몫

입력 2021-07-30 10:20 | 수정 2021-07-30 11:26

▲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패션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국내 패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비효율 브랜드 철수와 유통채널 재정비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힘써온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8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올 2분기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2분기 매출은 4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30억원으로 전년보다 2400%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0.3%이던 영업이익률도 9.7%로 상승했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패션시장에서 국내 토종업체 대부분이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실적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5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고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국내 소비심리 회복세 가운데 온라인, 수입상품 육성 및 상품력 개선 등 영향으로 이익률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부터 기존 패션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체질개선 작업에 공들였다. 2016년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와 잡화 브랜드 라베노바 등 부실 브랜드를 정리했다. 지난해는 빈폴스포츠와 함께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빨질레리 사업도 중단했다.

올해도 지난 5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SG세계물산에 넘겼다. 이탈리아 명품 가죽 브랜드 발렉스트라 사업도 중단한다. 올해 말까지 국내에 남은 매장 2곳을 철수할 예정이다. 

기존 브랜드들을 일부 정리하는 대신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에 주력했다. 하트 모양에 알파벳 A가 결합한 로고로 유명한 프랑스 브랜드 아미, 여우 심벌로 유명한 메종키츠네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심리가 럭셔리 제품 소비로 이어지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새로운 명품 반열에 올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브랜드별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은 아미 200%, 르메르 100%, 메종키츠네 100%, 톰브라운 40% 증가했다.

고비용 구조의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를 낮추고 효율성이 높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 것도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 공식몰인 SSF샵 매출 성장률은 6월까지 40%를 증가했다. 회원 수는 2년 만에 32만명에서 185만명이 돼 6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고객 유입률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이준서 부사장을 수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업 조직을 영업본부로 통합했다. 온·오프 영업전략을 주도할 영업전략담당도도 신설했다. 영업전략담당 신규 임원으로는 이귀석 상무를 온라인부문장으로는 김동운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SSF샵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자사 브랜드는 물론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퀵배송, AI 기반 고객 추천 서비스 등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라이브 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 등 새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하반기에도 성장을 위해 MZ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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