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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9파전… SM그룹 깜짝 참여

HAAH, 에디슨모터스 등과 경쟁
'1조' 조달 여부가 관건
심사 통과할 경우 다음달 예비실사

입력 2021-07-30 17:17 | 수정 2021-07-30 17:27

▲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쌍용차

쌍용자동차 새 주인 찾기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를 받은 결과 예상 밖 흥행으로 이어졌다. 다만 본격적인 검토 작업과 인수제안서를 받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30일 오후 3시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 접수를 마감했다.

쌍용차 인수를 타진한 곳은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만든 카디널 원 모터스, SM그룹,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케이팝모터스 등 케이에스프로젝트 컨소시엄, 사모펀드 계열사로 알려진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시, INDI EV, 하이젠솔루션 등 퓨처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 등 9곳이다.

드러나진 않았지만 몇 곳의 잠재적 인수 후보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비밀유지확약서 때문에 모두 밝힐 수는 없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거나 이름을 밝히길 원하는 곳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HAAH오토모티브는 지난해부터 쌍용차 인수를 검토해 왔다. 그러나 끝내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창업주 듀크 헤일 회장은 조만간 HAAH를 청산하고 쌍용차와의 사업을 전담할 카디널 원 모터스를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키스톤PE와 손잡고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회쟁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8000억∼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본격적인 인수 절차를 밟게 되면 후보 중 일부가 떨어져 나갈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있다.

자산 규모가 10조4500억원인 SM그릅을 제외한 인수 후보는 1조원 규모의 금액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에 물음표가 붙었다. 

쌍용차는 17분기째 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가 누적돼 유동성 위기에 빠진 데다 다섯 차례 감사인의 의견 거절을 받았다. 공익채권 3900억원 외에 퇴직급여 충당금 3100억원도 부담이다. 당장 현금으로 갚아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갚아야 한다.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서 잠재 인수 후보자를 다수 거론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진정성 있는 후보자는 매우 귀한 것 같다는 생각”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낸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를 통과한 곳의 예비실사 기간은 오는 8월 2일부터 27일까지로 잡았다. 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말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다.
박상재 기자 sangjae0212@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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