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합산 영업익 1조1408억, 전년비 21.2% 늘어5G 가입자 1600만 돌파… 비통신 신사업 두 자릿수 성장 눈길설비투자 비용 감소 논란 속 3분기 실적도 '청신호'
  • 국내 이동통신3사가 올해 2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장에 따른 호실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2021년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1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각 사별로는 SK텔레콤은 3966억원(10.8%↑), KT는 4758억원(38.5%), LG유플러스는 2684억원(12%↑)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고른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은 4조 8183억원, KT는 6조 276억원, LG유플러스는 3조 3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 2.6%, 2.2% 늘어났다.

    이통 3사의 호실적 배경에는 5G 가입자 확대와 비통신 부분의 신사업 성장이 반영된 결과다. 마케팅 및 설비투자 비용 감소도 실적 개선에 한 몫을 더했다.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770만명, KT 501만명, LG유플러스 372만명 순이다. 이통 3사의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16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율도 23%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에 힘입어 SK텔레콤의 이동통신(MNO)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 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도 무선 매출이 1조 78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늘어났다. LG유플러스도 전년 대비 5.7% 늘어난 1조 50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탈통신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선 이통 3사의 신사업 부분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의 New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 5779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New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3분의 1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KT도 기업회선 및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 등 B2B 분야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IPTV 사업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솔루션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대상 신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13% 늘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B2B 솔루션 사업이익은 34%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이통 3사의 설비투자 비용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설비투자 비용은 SK텔레콤 1조 696억원, KT 8641억원, LG유플러스 8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7.2%, 13.7% 감소했다. 이에 이통 3사를 대상으로 한 5G 손해배상 집단 소송 등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와 신사업 수혜로 3분기에도 이통 3사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