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헤어라인 VCM 가전 필름 특허 2건 침해 소송 제기2012년 세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 질감 가전 필름 개발KCC글라스 "특허 침해한 적 없어… 법무법인 선임해 적극 대응"
  • ▲ LX하우시스의 '횡방향 헤어라인 VCM 가전 필름'이 적용된 냉장고 제품. ⓒLX하우시스
    ▲ LX하우시스의 '횡방향 헤어라인 VCM 가전 필름'이 적용된 냉장고 제품. ⓒLX하우시스
    가전 필름 제품 특허를 둘러싸고 주거 인테리어 업계 투톱인 LX하우시스와 KCC글라스가 법적 분쟁을 벌인다.

    LX하우시스는 가전 필름 제품의 특허 침해를 이유로 KCC글라스를 제소했으며 KCC글라스 측은 특허 침해를 부인하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19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KCC글라스의 '헤어라인 VCM 가전 필름' 제품이 LX하우시스의 관련 제품 구조 및 제조방법 특허 2건을 침해함을 이유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가전 필름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표면에 부착해 메탈, 펄, 꽃무늬 등 다양한 표면 디자인을 구현하는 필름 제품이다. VCM(Vinyl Coated Metal)은 강판 위에 필름이 부착된 고급 라미네이트 컬러 강판이다.

    이 가운데 이번에 LX하우시스가 소송을 제기한 제품은 고가의 메탈 소재(Stainless Steel) 재질 느낌을 머릿결처럼 가전제품 표면에 자연스럽게 구현해 낸 헤어라인(Hair Line) VCM 가전 필름이다.

    소장을 통해 LX하우시스는 KCC글라스가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헤어라인 VCM 가전 필름' 2종이 2011년과 2012년에 LX하우시스가 출원한 가전 필름 특허 2건을 침해한다고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헤어라인이 구현된 UV임프린팅(Imprinting)층 △PET기재층 △횡방향 헤어라인이 구현된 UV임프린팅층 △알루미늄 펄층이 순서대로 적층된 VCM 필름으로서 A전자 세탁기와 B전자 냉장고 등에 적용된 가전 필름이라고 적시했다.

    앞서 LX하우시스는 2011년 4월 '중첩된 이중 헤어라인 효과를 갖는 장식 필름 및 이의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10-1316525)했으며 이어 이듬해 7월에는 '횡방향 헤어라인이 구현된 인테리어 필름 및 이의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10-1437783)한 바 있다.

    각각 가전 필름의 PET층 위아래로 정밀 디자인 패턴이 구현된 임프린팅층을 넣는 이중 제품 구조에 대한 특허와 기존 세로 방향 헤어라인과는 다르게 가로 방향 헤어라인으로 스테인리스 스틸과 가장 유사한 외관을 구현하는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다.

    LX하우시스는 KCC글라스가 이 두 가지 특허를 침해해 해당 제품을 생산했다는 입장이다.

    이미 LX하우시스는 2012년 세계 최초로 관련 기술을 상용화해 스테인리스 스틸 질감의 '가로 헤어라인 VCM 가전 필름'을 개발, 글로벌 가전회사들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X하우시스 측은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시장 확대로 고급 소재 느낌을 구현하는 가전 필름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술 카피 및 모방 제품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가전 필름 제조기술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지적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지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CC글라스는 LX하우시스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KCC글라스 측은 "타사의 특허권을 존중한다. 자사의 VCM 제품은 LX하우시스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면서 "법무법인을 선임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