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광명 AK플라자 출점내달 롯데百 동탄점, 신세계百 대전점 등 하반기 신규점 잇따라체험이나 전시 앞세워 지역 상권 공략 "오프라인 강점 활용"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유통업계가 하반기 잇따라 신규 점포를 출시한다. 당장은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체험 중심의 신규점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동탄과 대전에 롯데·신세계 초대형 백화점 출점한데 이어 광명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9월), 광명 AK플라자(10월), 신세계 아울렛 제주신화월드점(연내)까지 하반기 개점이 잇따르고 있다.

    백화점업계 '빅3' 모두 올해 점포 출점을 예고해왔다. 지난 2월 오픈한 더현대서울(영업면적 2만7000평)에 이달 출점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영업면적 2만8422평)이나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영업면적 2만8094평) 모두 대형 점포들이다.

    이달 20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은 35번째 점포로 수원점 이후 7년만에 내는 것이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전국 롯데백화점 중 잠실점에 이어 2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크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아파트 4동, 오피스텔 2동까지 갖춘 타운 형태다.

    신세계는 13번째 점포로 대구점에 이어 5년만의 신규 점포다. 지하 5층~지상 43층 규모다. 신세계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내 호텔, 테마파크와 아쿠아리움, 영화관, 전망대 등을 함께 단지 형태로 조성한다.

    9월에도 대형 점포 출점이 이어진다. 인근 백운호수 등 자연환경을 강조,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영업면적 1만3000평)이 문을 연다.

    10월엔 광명 AK플라자(영업면적 1만4007평) 출점이 예정돼 있다. 광명 AK플라자는 쇼핑과 문화, 숙박 서비스까지 아우르고 있다.

    연내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에 들어설 신세계사이먼의 쇼핑 아울렛은 '리조트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지난해 4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철수한 메리어트관 지하 1,2층(영업면적 2672평) 규모로 들어선다.

    신규 점포에는 공통점이 잇다. 상권의 특성을 반영하고, 지역 내 상권에서 가장 압도적인 규모를 내세워 쇼핑뿐만 아니라 힐링 공간을 추구한다는 것. 문화·레저시설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게 했고, 유명 F&B 브랜드를 입점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을 방문하게끔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과 이커머스가 트렌드가 되면서 오프라인은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라는 삼박자를 갖추지 않으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도심 속 자연주의'를 반영한 미래형 백화점을 선보였다. 그 결과 기존 목표 매출보다 50%를 초과하며 2분기 그룹의 백화점부문 매출 호조에 기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신규 출점 효과와 함께 보복 소비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오프라인 유통업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이라며 "체험이나 전시 등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