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온라인 매출 14% 급성장비대면 확산 오프라인 판매 감소삼성·LG, 라이브방송 활용도 높여 시장 확대 나서
  • 지난달 2일 삼성닷컴 라이브커머스로 진행된 '비스포크 큐커 위크' 방송에서 개그맨 부부 홍윤화, 김민기와 삼성전자 직원이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지난달 2일 삼성닷컴 라이브커머스로 진행된 '비스포크 큐커 위크' 방송에서 개그맨 부부 홍윤화, 김민기와 삼성전자 직원이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언택트 트렌드 확산으로 가전 시장에서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전업체들도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국내 가전 시장이 올 상반기에도 여전히 높은 수요가 유지됐으며, 이는 코로나19로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며 집 안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생겨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성장은 온라인 채널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가전제품 판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9%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올 상반기 오프라인 채널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 이상을 차지하던 오프라인 채널의 판매 비중은 올 상반기에 57%로 하락했고,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은 6%p 증가한 43%를 기록했다.

    시장정보업체 GfK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은 유지되는 반면 오프라인은 감소하는 현상은 코로나19로 가전 시장에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1년 이상 이어지며 단발성이었던 가전제품의 온라인 구매가 점차 지속·확대되고, 소형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대형 가전제품의 온라인 구매도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가전제품 역시 온라인에서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전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가전업체들도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라이브커머스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의 출시에 맞춰 지난달 2~6일 삼성닷컴에서 진행한 '비스포크 큐커 위크' 라이브커머스에는 누적 시청자가 56만50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회에 그쳤던 라이브커머스 방송 횟수는 올 상반기에만 48회 진행됐다.

    LG전자도 7월 출시한 이동형 무선TV '스탠바이미'를 자사 온라인 브랜드샵(OBS)에서 라이브방송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방송 횟수도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국내 공식 홈페이지도 개편하며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비대면으로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브랜드샵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 온라인 브랜드샵은 LG전자가 홈페이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이며 최근까지 미국, 영국, 러시아, 인도 등 해외 15개국에서 운영해 왔다.

    LG전자 측은 "뉴노멀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비대면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브랜드샵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트렌드의 확산은 가전 시장에서의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의 증가로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느렸던 온라인 가전 시장의 확대를 촉진시키고 있다"며 "또 홈코노미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취향 가전에 대한 새로운 수요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