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초 MZ세대 고객 211만명, 1년전보다 65% 급증 "관리자산 증대에 큰 영향…금융상품보다 주식 관심 높아"
  • KB증권은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5월 10조원 문턱을 넘은 뒤 불과 7개월만인 올해 1월에 20조를 돌파, 약 9개월만인 9월에 다시 50% 성장한 결과다.

    KB증권은 작년 4월부터 올해 9월 초까지 온라인 고객 자산이 급증한 이유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호황에 힘입어 개인 고객수는 올해 9월 초 기준으로 약 670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말 480만명보다 약 40% 증가했다. 이 중 MZ세대(2030세대)의 개인고객수는 작년 9월 말 128만명에서 올해 9월 초 211만명으로 65% 급증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KB증권에서 신규 개설된 주식계좌는 273만좌다. 이 중 약 48%인 131만좌가 MZ세대의 신규 계좌 개설로 나타났다. 과거 주식투자가 풍부한 여유자금을 가진 4050세대의 전유물이었다면 현재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개인고객수와 신규 계좌 개설 수의 증가는 온라인 고객 자산 규모 증가 수순으로 이어진다. 9월 현재 MZ세대의 온라인 자산은 7조500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 30조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1월 MZ세대의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 비중인 20%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다. MZ세대의 경우 비교적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고객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MZ세대는 금융상품보다는 주식,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에 더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 자산 7조5000억원 중 대부분이 주식자산으로 구성됐으며, 금융상품 자산은 약 3100억원 수준이다.

    주식자산 중 국내주식에 5조2000억원, 해외주식에는 약 1조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국내주식은 4050세대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HMM, 카카오 등 우량주와 변동성이 높은 종목을 골고루 거래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해외주식에선 테슬라, 게임스톱, AMC ENTERTAINMENT 등 변동성이 높은 종목 뿐만 아니라 공매도 등의 이슈가 있었던 종목을 거래하며 민첩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금융상품에도 약 3100억원 가량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별로 CMA 2400억원, 펀드 266억원, 채권 70억원, ELS·DLS 60억원 등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CMA, RP, 상품 예수금 등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으며, 이는 향후 주식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를 더 늘릴 여지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우성 M-able Land Tribe장은 "투자의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초보투자자들을 위한 MTS M-able 미니 론칭,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0.07% 이벤트 진행 등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증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