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차 출시국 예판 불구 물량 부족에 배송 지연삼성 폴더블폰 흥행에 하반기 경쟁 한층 '치열'LG전자-화웨이 공백 흡수 위해 움직임 분주
  • ▲ 아이폰13.ⓒ애플
    ▲ 아이폰13.ⓒ애플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3’이 혁신성에 의문부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충성고객에 힘입어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은 영국과 미국 외에도 중국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17일부터 영국과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지만 물량이 부족해 예약 구매자들에 대한 배송도 지연되고 있다.

    중국에서 진행된 사전예약 판매량만 500만대로 전작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배경에는 혁신 부재라는 혹평에도 가격 인하 및 충성고객들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맞물린 효과로 분석된다. 

    아이폰13은 공개 당시부터 혁신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애플은 길어진 배터리 사용시간과 카메라 성능을 중심으로 신제품의 기능 향상을 강조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작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디자인과 성능은 소비자들의 냉대를 받았다. 일부에서는 '아이폰12S'라는 실망 섞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 초도 물량을 상향 조정했다. 아이폰13 초도 물량은 9000만대 수준으로 이전 제품이 7500만~8000만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자신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애플이 그간 고수해온 고가 전략을 버리고 가격을 인하한 점도 주효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아이폰13 미니의 경우 5199위안(약 94만원) ▲아이폰13은 5999위안(약 109만원) ▲아이폰13 프로는 7999위안(약 145만원)으로 책정하며 아이폰12보다 약 5만~14만원 저렴하게 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3세대 폴더블폰을 통해 글로벌 1위 굳히기에 돌입한 삼성전자와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플립3은 국내외에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사전판매량은 92만대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의 사전판매량 대비 1.3배를 기록했다. 갤럭시S21 사전판매량과 비교하면 1.8배다.

    이는 해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의 사전판매를 기록하면서 갤럭시 사상 최다 사전판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사전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에게 제품 배송을 안내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중국 인기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타오바오에서 진행한 방송에서 준비된 갤럭시Z플립3 3000대가 완판되는 등 반전 기회도 얻게 됐다. 중국에서 이달 1일부터 시작한 Z폴드3와 Z플립3의 사전예약 구매 대기자는 약 100만명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의하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위도 확고하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가 예상됐다. 특히 올해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함께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까지 힘이 빠진 만큼 이들 업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