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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SKT 2.0', 회사·주주가치 극대화로 새로운 도약 나서

37년만에 기업구조 개편
존속 SKT, 통신·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신설 SK스퀘어,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로
주주가치 극대화 원칙... 압도적 지지 이끌어 내

입력 2021-10-13 06:08 | 수정 2021-10-13 09:26

▲ 박정호 SKT 대표 ⓒSKT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

SK텔레콤이 37년만에 통신사와 투자사로 분할된다. 박정호 대표는 기업구조 개편을 통해 글로벌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11월 1일자로 통신분야를 맡는 'SK텔레콤'과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영역을 맡는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된다. 특히 인적분할·액면분할 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찬성율이 99.9%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해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각각 새롭게 도약하며 본격적인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갈 청사진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1984년 설립 이래 30여 년 동안 대한민국 ICT 분야를 선도해 왔다. 특히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하며 대한민국이 세계적 반도체 강국이 되는데 힘써 왔다. 박 대표가 취임한 2017년부터는 글로벌 초협력과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제휴에 기반한 성장을 통해 'New ICT'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박 대표는 존속회사 SK텔레콤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일환으로 '유무선 통신·AI 기반 서비스·디지털인프라' 분야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위해 ‘T우주’, ‘이프랜드’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월 이용자 1000만명이 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MS·AWS 등의 국내외 선도기업들과 5G MEC 기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관리 등 디지털인프라 분야 초협력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신설회사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해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박 대표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SK스퀘어는 비상장 투자회사(PE)와 달리 상장사로서 소액투자자들에게도 공동 투자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박 대표가 추구하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겠다는 사명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층 선진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4월 공시에서는 인적분할을 본격 추진하는 등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SK텔레콤은 5월 이사회 소위원회를 개편·강화해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대표이사 선임, 보상 규모 적정성 심의, 경영계획과 KPI(핵심성과지표) 승인 및 평가를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달 약 2조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격 소각하는 고강도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말부터 첫 분기배당을 시행해 시장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며 주주친화경영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러 차례의 이사회, 투자자 대상 설명회 등을 통해 성장을 통한 기업·주주가치 극대화 목표를 강조하며 소통을 이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SK텔레콤의 분할이 시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주주들과 내부 구성원들이 고루 지지하는 성공사례라는 점을 주목한다. 분할 전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해 말 23만원대에 머물렀으나 분할 추진 과정에서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초 대비 약 30% 상승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며 "출범하는 존속·신설회사가 대한민국의  ICT 발전에 앞장서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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