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전분기比 25% 증가미국향 플렉서블 OLED 4000만대 육박 애플·삼성전자 신제품 출시로 3분기 실적 기대감OLED 성수기 속 폴더블 효과로 ASP 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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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1억2476만대로, 전분기 출하량 1억11만대 대비 24.6%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리지드 OLED 출하량은 6263만대로 50.2%를 차지했으며, 플렉서블 OLED는 5820만대로 46.6%, 폴더블 OLED는 3.2%인 393만대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출하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기판 종류에 관계 없이 모두 1~2분기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은 미국향이 3931만대로서 가장 많았다. 중국향은 1113만대, 한국향은 776만대로 뒤를 이었다.

    미국향은 애플에 공급된 OLED로, 사실상 아이폰13 출시가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출하량 증가를 이끈 셈이다. 미국향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은 2분기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이 외 한국은 삼성전자, 중국은 오포, 비보, 샤오미 등에 제공됐다.

    리지드 OLED는 플렉서블 OLED 판매 동향과 반대 흐름을 보였다. 한국향이 2975만대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613만대, 미국향이 673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향 리지드 OLED 판매량 증가는 갤럭시 A, M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폴더블 OLED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에만 공급되고 있다. 3분기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와 판매 호조로 인해 폴더블 OLED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중 갤Z플립용 폴더블 OLED 판매량은 갤폴드3용 폴더블 OLED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도 3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애플로부터 대규모 보상금을 받았던 2분기보다 높은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3배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성수기로 수익성이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폴드 신제품과 해외 거래선 물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모바일 물량도 정상화되고, 폴드 신제품 출시로 평균판매가격(ASP)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