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 자격으로 '한국전자전' 참석美 정부 반도체 자료 요구에 "여러 사항 고려… 차분히 준비 중"
  •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투자 계획과 관련해 "가능한 빠른 시간에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전자·IT 전시회 '2021 한국전자전'(KES)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투자 결정 시점에 대해 "아직 확실한 날짜는 정해진 게 없다"며 "인프라, 부지, 인력, 문화, 인센티브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자 결정이 연내에 이뤄지냐는 후속 질문에는 "저희도 열심히 해서 가능한 한 빨리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기존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함께 인근에 있는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상태다. 이와 함께 애리조나, 뉴욕 등도 후보 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편, 김 부회장은 미국 정부가 내달 8일까지 반도체 자료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차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 백악관과 상무부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의 기업들에 반도체 재고,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 설문지에 대한 답을 11월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민감한 기업 내부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는 업계의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하는 등 지속해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