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프로젝트 시동, 비호복합 수주 등 잇달아 방산중간지주… 2018년 556억→2021년 3800억위성 및 우주사업 기대감↑, 장기 성장성 부각
  • '2018년 556억, 2019년 1652억, 2020년 2439억, 2021년 3796억.'

    한화그룹의 방산 중간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적표다. 

    2018년 출범 이후 3년 새 영업이익 7배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자회사들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역이익 3018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올해 4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도 2018년 4조4466억원에서 2019년 5조2641억원, 2020년 5조3214억원으로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 예상액은 6조3489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의 성장 배경은 방산부문의 매출액 증가와 민수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바탕이다.

    한화디펜스(지상방산체계)·한화시스템(레이더·IT)·한화테크윈(시큐리티)·한화파워시스템(압축·발전기)·한화정밀기계(칩마운터·공작기계 등) 등 방산 자회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별로 보면, 항공방산 분야에서 한화에어로는 민수사업의 회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의 양산 매출 증가와 ICT 부문의 꾸준한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민수 분야에서는 한화정밀기계가 중국 LED시장 등에서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한화테크윈 역시 미주 B2B(기업 대 기업)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잇단 수주에 4분기 실적 전망도 장밋빛이다. 

    한화디펜스의 경우 연내에 호주 대상 K9 프로젝트의 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연됐던 중동 비호복합 프로젝트 수주와 호주 랜드400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해외 이벤트가 주목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 1조9080억원, 영업이익 890억 원을 낼 것"이라며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 늘어난다"고 했다. 

    민수 부문의 테크윈은 중국산 제품 제재 기조 속에서 북미에 이어 유럽 B2B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다. 중속 칩마운터 글로벌 1위인 정밀 기계는 고속기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외 지역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주사업 기대감도 크다. 누리호 추가 발사와 공공 부문의 위성 발사 계획에 따라 발사체 엔진 역량에서 가장 앞선 한화에어로의 사업 참여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방산 분야의 안정적인 실적과 민수 분야에서의 수익성 개선 등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연속으로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