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기록인지도 높은 핵심 IP 기반 신작 통한 캐시카우 확보 나서'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등 출격 준비 완료
  • 1분기 적자전환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넷마블과 컴투스가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로 반등에 나선다. 각각 자사를 대표하는 ‘세븐나이츠’, ‘서머너즈워’ IP(지식재산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분기 기준 영업적자는 10년 만이다. 실적부진 원인으로는 ▲1분기 대형 신작 부재 ▲기출시 게임들의 하향 안정화 ▲해외 사업의 계절적 요인 등이 언급됐다.

    예상치 못한 부진에 실적발표 당시 8만 3900원이었던 넷마블의 주가는 현재(14일 기준) 6만 8300원까지 하락하는 등 횡보하고 있다.

    컴투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 매출 133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27억 원, 당기순손실 44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인력 확충을 위한 인건비 증가 및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에 따른 투자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다. 실적발표 당시 8만 1400원이었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7만 4100원까지 주저앉았다.

    나란히 부진에 빠진 두 게임사는 하반기 플래그십 타이틀로 신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오는 28일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자사를 대표하는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레볼루션’ 타이틀이 붙은 네 번째 작품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전작의 가치를 뛰어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 있는 작품에 레볼루션이란 타이틀을 붙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퓨처 레볼루션 등이 앞서 출시된 레볼루션 타이틀이다.

    업계에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타이틀이 순수 자체 IP로 개발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동안의 레볼루션 타이틀은 엔씨와 마블 등 타사 IP를 기반으로 출시됐다. 줄곧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자체 IP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IP 홀더에게 지급할 수수료가 없어 수익성 개선까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하반기 신작들 중에서도 기대 순위 상위 신작”이라며 “2분기 실적발표 일정이 8월 둘째 주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 영향은 2분기 실적보다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론칭 초기 흥행수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8월 16일 모바일 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선보인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5000만 건을 돌파한 자사의 대표 IP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실적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출시 8주년을 맞은 원작 서머너즈워가 3조 원에 육박하는 누적 매출 및 글로벌 일 매출 80억 원(4월 기준)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통해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작이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지역의 성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출시 일정이 지연되긴 했으나 기대감은 가져볼 만하다고 판단된다”며 “서머너즈워 IP는 국내보다 글로벌 팬덤이 더 크다. 3분기 국내 출시 이후 4분기 말 글로벌 출시 시 신작 기대감은 또 한 번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