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5시간50분·서울~부산 6시간50분 소요방역 강화…열차 4.5∼6분·버스 20∼30분마다 환기국토부, 7월22일∼8월10일 '특별교통대책기간' 운영
  • ▲ 고속도로.ⓒ연합뉴스
    ▲ 고속도로.ⓒ연합뉴스
    올여름 휴가철 고속도로는 휴가지로 출발할 때는 이달 30일, 수도권으로 돌아올 때는 31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이 26.7% 증가한 가운데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0일간을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여름 '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64.5%, '안 간다' 또는 '미정'은 35.5%로 나타났다. 휴가를 가겠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26.7% 증가했다.

    이번 대책기간에 총 8892만명, 하루 평균 44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91.2%는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산한 특별대책기간 고속도로 이용 차량 대수는 하루 평균 514만대다.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거로 예상했다. 이 밖에 버스 4.1%, 철도 3.2%, 항공 1.0%, 해운 0.5%로 조사됐다.

    여행 예정지역은 동해안권이 24.7%로 가장 많고 남해안권(18.5%), 제주권(12.2%), 서해안권(10.6%) 순이었다.

    휴가 기간 고속도로 이용 비율은 경부선(15.5%), 영동선( 14.9%), 서울양양선(13.9%), 서해안선(10.0%), 중앙선(8.2%) 순이었다.

    휴가지로 출발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가 17.9%로 가장 응답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다음 달 20일 이후'(15.4%), '이달 23~29일'(13.9%) 등의 순이었다. 여행 출발 예정시간은 '오전 9∼10시'가 31.5%로 가장 많았다.

    고속도로는 휴가지 방향으로는 오는 30일, 귀경방향은 31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분석됐다.
  • ▲ 주요 도시간 최대 예상 소요시간.ⓒ국토부
    ▲ 주요 도시간 최대 예상 소요시간.ⓒ국토부
    휴가지로 이동하는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강릉 5시간50분, 서울~양양 5시간20분, 서울~부산 6시간50분, 서울~광주 5시간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귀경은 강릉~서울 5시간30분, 양양~서울 4시간30분, 부산~서울 6시간20분, 광주~서울 4시간50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달서나들목(IC)∼상매분기점(JCT)(32.9㎞) 구간과 국도 40호선 덕산∼고덕IC 등 15개 구간(총 95.6㎞)을 개통한다. 국도 7호선 흥해우회(6.0㎞) 구간도 임시 개통한다.

    서울요금소(TG)∼신갈JCT 등 고속도로 94개 구간(총 989㎞)과 남양주∼가평 등 국도 46호선 15개 구간(총 208.6㎞)은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갓길 차로제와 임시 갓길, 감속 차로, 우회도로를 운영한다. 특히 동해안 도로는 양방향 갓길차로를 운영하고 탄력적으로 국도 우회를 유도할 계획이다.
  • ▲ 다시 붐비는 선별진료소.ⓒ연합뉴스
    ▲ 다시 붐비는 선별진료소.ⓒ연합뉴스
    국토부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8∼9월 하루 최대 2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만큼 방역과 안전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휴게소, 철도역사 등의 대합실과 화장실을 철저히 소독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 열차는 4.5∼6분, 고속·시외버스는 20∼30분마다 환기한다. 항공기는 공기정화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공기순환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동 시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휴가 때 가구당 평균 지출 예상비용(국내여행 기준)은 95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7만5000원 증가할 거로 추산됐다. 금액대별 분포도는 '100만원 이상'이 4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