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2주새 2만원가량 하락피해 큰 압연라인 복구시점 전망 엇갈려 주주들 "복구기간 및 피해규모 알려달라"
  • ▲ 압연라인 지하설비에서 직원들이 진흙과 뻘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 압연라인 지하설비에서 직원들이 진흙과 뻘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정상화 시점에 대한 정부와 포스코 예측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이에 객관적인 피해 규모와 복구기간 추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POSCO홀딩스(005490)는 23만3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5만3000원이었던 지난 1일과 비교하면 2주일 새 주가가 2만원(7.9%)가량 떨어졌다. 하반기 경기위축에 따른 철강수요 둔화에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라는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제철소 내에서도 침수 직격타를 맞은 압연라인 복구에 어느정도의 기간이 소요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고로 재가동에 이어 철강 반제품 생산을 시작하는 등 제강 공정도 상당부분 정상화돼서다.

    압연은 철강 반제품을 다양한 용도에 맞게 가공해 각종 강판, 후판 등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제철소 침수의 원인으로 꼽히는 냉천 범람의 가장 큰 피해를 입으며 아직까지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압연라인은 침수피해의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 압연라인은 침수피해의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다만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각계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지난 14일 브리핑을 통해 “(압연라인 중)열연2공장 같은 경우는 최대 6개월 이상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며 “다른 부분들도 상당기간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포스코는 3개월 내 압연라인 복구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금주 중 3개월 내 압연라인 복구 및 가동을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전망과 달리 올해 안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피해가 심각해 복구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압연라인은 끝이 안보인다” “물은 퍼내면 되지만 침수된 설비는 어떻게 정상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직원들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주주 이모(29)씨는 “단순히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보다는 정확한 복구 시점이나 피해 규모 등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포스코 측은 철강 수급 및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고객사의 긴급 물량도 광양제철소 전환생산을 통해 우선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