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주머니·방수벽 설치 등 예방조치 실시최정우 회장, 현장 방문 및 복구작업 동참3개월 내 압연공장 대부분 정상가동 목표
  • ▲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난마돌 북상에 대비해 18일 냉천 제방 유실부분 긴급 보강공사를 하는 모습. ⓒ포스코
    ▲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난마돌 북상에 대비해 18일 냉천 제방 유실부분 긴급 보강공사를 하는 모습. ⓒ포스코
    포스코가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최근 11호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인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난마돌이 접근하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오전 3시 복구 작업을 중단하고 풍수해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8일 포항제철소 냉천 제방의 유실부위를 긴급 보강했다. 또한 지난번 태풍 힌남노 직격탄을 입은 수전변전소와 압연라인 주변에 모래주머니와 방수벽을 설치해 침수 예방조치를 단행했다.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힌남노로 파손된 구조물과 폐자재를 결속하고 소방관 및 협력사 등의 임시 천막을 철거했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태풍 피크 시간대에는 출입문 접근 및 옥외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감전 위험이 큰 침수 지역 및 발전기 주변 접근 금지, 상습 침수구역 차량주차 금지 및 인원 통제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늘 오후 난마돌이 통과하면 시설물 재점검 등을 통해 안전을 재확인하고 복구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포스코는 매출액 감소 규모를 지난해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400억원으로 추산했다. 게다가 난마돌 여파로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 ▲ 최정우 회장(오른쪽 첫번째)도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포스코
    ▲ 최정우 회장(오른쪽 첫번째)도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포스코
    한편,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까지 복구 작업에 참여하면서 조기 정상가동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해 18일까지 포스코 및 그룹사, 협력사 등 총 누적 인원 8만여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지역 후판공장의 지하 설비 복구현장을 찾아 진흙과 뻘을 제거하며 복구활동에 힘을 보탰다. 

    최 회장은 “복구 작업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면서도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가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복구활동을 지속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복구 노력으로 현재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전력 공급은 67% 정도 진행됐다. 지난 15일 3전기강판공장,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당분간 그룹 내 전 계열사가 동참에 포항제철소 복구에 매진하기로 했다.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총 3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제철소 현장에서 복구 활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3개월 내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대부분을 정상 가동한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와 산업계에 철강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복구 및 공장 재가동 상황에 대한 신속한 공유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