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다수 게임사 실적 하락 예상 넷마블, 카겜, 크래프톤 등 목표가 줄하향신작 출시 지연 및 신작 부진 여파... 4분기까지 반등 어려워
  • ▲ ▲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사옥 ⓒ각 사
    ▲ ▲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사옥 ⓒ각 사
    3분기 대다수 게임사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미 주요 게임사의 주가가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줄하향하는 등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는 최근 나란히 신저가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작 부재 및 흥행 실패,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최근 한 달 사이 20% 이상 주가가 빠지는 등 추락하고 있다.

    3분기 예상 실적도 부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3분기 매출은 약 5751억 원, 영업이익은 1027억 원이다. 올해 1분기부터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 ‘리니지W’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데다, 기존 라인업 매출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모멘텀이 없다 보니 주가 역시 지난 8월 이후 30만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넷마블은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마케팅 규모 확대로 인해 영업비용이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기존 게임들의 전반적인 하향 안정화로 성장세가 제한적”이라며 “영업비용도 지급수수료, 인건비 등 주요 비용 중심으로 1% 내외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적자 규모는 축소되나 적자를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경우에는 실적 저조로 인한 증권가들의 목표가 줄하향이 이뤄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36만 원→30만 원), 유진투자증권(36만 원→30만 원), 대신증권(33만 원→29만 원), 한국투자증권(30만 원→27만 원) 등이 하향 조정을 했다.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 중단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고 게임스컴 참여 등 신작 관련 마케팅 집행으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 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운영 이슈로 인해 매출 증가세가 꺾였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일평균 매출이 약 17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펄어비스의 13일 주가는 3만 7750원으로 전일대비 10.33%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출시로 예정돼 있던 PC·콘솔게임 붉은사막이 2023년 12월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신작들 대부분이 흥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게임사들은 타개책으로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