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올 3분기 매출 전년비 소폭 상승에이스·시몬스, 양사 모두 3000억 연매출 무난 예상"시장 불황 속 선방…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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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몬스
    침대업계 1,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가구업계 불황 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831억4332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826억1915만원) 대비 0.6% 증가했다. 누적 매출로는 2610억7680만원을 기록해 연매출 3000억원 초과 목표에 다가섰다.

    에이스침대에 이어 시몬스가 3000억원 연매출 달성에 성공하면서 양사 간 매출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시몬스 역시 올해 3000억원 연매출 달성이 예상되면서 올해도 1위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올해 매출액이 3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가구업계의 불황이 지속됐지만 프리미엄을 내 건 두 침대업체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지난해까지 양사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소폭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는 그래도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따른 과제는 남아있다. 에이스침대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2억1681만원에서 102억5403만원으로 27.9% 감소했다. 원자재 값이 오르며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이에 에이스침대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가격 인상 단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구체적 시기와 인상 폭은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다. 시몬스는 당분간 가격 인상 없이 수익 악화를 감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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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침대
    양사 모두 시장 전략 수행에 따른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에이스침대의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도 379억원 수준이었던 전년과 달리 405억원으로 늘어났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점포 5개를 늘리는 등 에이스스퀘어 확장에 힘썼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에이스 헤리츠'를 개점하는 등 프리미엄 매장도 늘리고 있다.

    시몬스는 직영 매장인 '시몬스 맨션'을 주요 상권으로 재배치하고, MZ세대 대거 채용에 나섰다. 이 외에도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페이와 가구업계 '로켓배송'이라 불리는 자체 직배송 시스템 등을 구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