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120억원 규모 건조 계약
  • ▲ HJ중공업 고속정 통합진수식. ⓒHJ중공업
    ▲ HJ중공업 고속정 통합진수식. ⓒHJ중공업
    HJ중공업이 해군의 신형고속정 4척을 수주하며 특수선 분야 경쟁력을 이어갔다.

    HJ중공업은 이달 초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 고속정 ‘검독수리-B Batch-Ⅱ’ 1~4번함 건조 입찰에서 1순위 대상자로 선정된 후 심사를 거쳐 최종 수주에 도달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함정 건조계약 규모는 2120억원이다.

    HJ중공업은 앞서 해군 신형 고속정 ‘검독수리-B Batch-Ⅰ’ 사업에 참여해 16척을 모두 건조했다. 게다가 이번 수주로 후속 사업도 주도하게 됐다.

    신형 고속정 프로젝트는 1999년과 2002년 당시 제1, 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200t급 고속정 건조 사업이다.

    고성능 유도로켓과 원격사격통제체계, 전자전장비와 스텔스 건조공법 등을 적용해 기존 참수리 고속정과 비교해 화력과 기동성뿐 아니라 탐지, 방어능력, 임무 수행능력까지 대폭 향상돼 명실상부한 차세대 전투함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1972년 국내 최초의 고속정인 ‘학생호’를 시작으로 국내 고속정 건조에 나선 HJ중공업은 해군의 주력 고속정인 참수리 고속정 100여척을 건조했다. 이후 차세대 고속함인 유도탄고속함 8척과 차기고속정 20척의 건조를 도맡으며 국내 고속함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인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참수리의 이름을 물려받은 신형 검독수리 고속정이 북방한계선(NLL) 사수와 연안 방어 등 즉각 대응 전력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개선된 장비를 탑재하고 성능을 향상하는 등 함정 건조 공정에 완벽함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