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391억원, 전년비 2%↑오너일가 배당금 수령만 480억원… 영업익 넘어매년 고배당 기조에 오너가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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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식품의 모회사 동서가 6년만에 배당금을 인상했다. 매년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오너일가의 배당금 잔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서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730원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3.4%이며 배당금 총액은 720억3094만원이다. 2018년부터 700원의 결산배당을 지난해까지 유지해왔지만 올해는 배당금을 30원 인상했다. 올해 배당성향은 45% 수준이다.

    이런 배당금 확대는 지난해 호실적이 바탕이 됐다. 동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564억8660만원, 영업이익 391억750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96억110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급증했다. 

    동서 측은 "법인세법 개정으로 인한 관계기업의 수입배당금 익금 불산입률 변경으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은행 금리 고려와 내부 배당 정책에 따라 배당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서는 업계 대비 배당성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이 평균 30%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60%에 육박하는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근 3년간의 총배당금액은 691억원대로 58%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동서의 최대주주는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으로 지분 18.62%를 보유하고 있다. 김상헌 전 동서그륩 회장이 16.94%이 2대 주주다. 김 전 회장의 장남 김종희 동서 전무는 12.59%를 보유하며 뒤를 이었다. 3명의 오너 식구가 보유한 총 지분율은 48.15%에 달한다. 

    그렇다보니 오너일가가 수령하는 배당금액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배당으로 김 회장은 135억5300만원, 김 전 회장은 123억2800억원, 김 전 전무는 91억6100만원으로, 총 배당금의 48.6%인 350억4200만원이 이 세 명에게 수령된다. 

    김 회장 가족인 아내 문혜영 씨(2.01%), 장남 동욱 씨(2.57%), 차남 현준 씨(2.28%) 등을 포함해 15명의 친인척 관계자가 총 25.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게만 돌아가는 배당금은 130억9656만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