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티·화려한 운동화·청바지 금지… 검정 운동화만 착용근무시간 중 휴게실 이용·개인전화 금지 조항도
  •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그룹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지 한 달도 안돼 고압적 자세로 직원들의 복장·휴게시간 규제 등에 관여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익명으로 글을 올린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이 전자공시를 통해 직원들에게 불합리한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글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직원들에게 로고가 큰 티와 라운드티, 화려한 운동화, 청바지 등을 금지하며 검정 운동화만을 착용해야 한다는 복장규제 방침을 세웠다.  

    또 점심시간 종료 10분 전 자리 착석 및 근무시간에 카페테리아 금지, 개인전화 금지 등 내용도 추가로 공지했다. 

    특히 작성자는 서 회장이 직원에게  "내가 너네 먹여 살리는데 보람느낄 수 있게 열심히 좀 해라. 당장 다음날부터 복장을 바꾸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글이 블라인드에 올라오자 셀트리온을 비판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가중되자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이 본격화돼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자공시가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연초부터 시행한 'going to basic(직장인으로서 기본 소양을 지키자는 의미)' 차원의 조치로도 해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