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한알파 내 GPT 탑재…신한AI 자체 기술 협력주식‧금융 특화 전문 답변 서비스…기존 챗봇과 차별화신한證 퀀트‧애널리스트 검수…정확성‧신뢰성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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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 전문화된 GPT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한금융지주가 설립한 국내 최초 금융 인공지능(AI) 전문회사인 신한AI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서비스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탑재,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8월 MTS 신한알파에 금융GPT를 도입할 예정이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미리 훈련된 생성 변환기'라고 할 수 있다. 

    회사가 선보이는 금융GPT는 챗GPT를 주식‧금융에 특화한 버전이다. 이용자가 궁금한 질문에 채팅 형식으로 답변해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신한AI의 자체적인 인공지능 기술(생성형 AI) 및 금융 전문 지식 데이터를 활용한다. 금융시장 및 경제 이슈, 주식투자 등과 관련된 금융 소비자들의 다양한 궁금증에 전문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금융GPT는 신한투자증권 퀀트‧애널리스트가 검수를 완료한 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습 및 고도화했다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MTS에 탑재된 챗봇과는 다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챗봇은 당사 서비스나 상품 설명 등 한정적인 답변을 한다면, 현재 개발 중인 GPT는 금융에 특화돼있기 때문에 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예컨대 금융GPT에 'SG증권 사태 당시 코스피 주가는 어땠나'라고 질문하면 ▲SG 사태가 언제 발생했으며 주가는 어땠는지에 대한 텍스트 ▲해당 기간의 차트 ▲수익률을 표기한 표 ▲관련 뉴스 등의 정보 등을 종합해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신한AI는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1년여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형 생성 인공지능인 챗GPT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해 9월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금융GPT는 ▲신뢰성 ▲신속성 ▲편의성 등에서 챗GPT와 차별화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GPT는 자체 금융 특화 사전(딕셔너리)과 데이터를 활용한다. 해당 내용은 전문가 검수를 진행해 신뢰성을 높였다. 

    아울러 10분마다 뉴스 업데이트를 진행해 최대한 신속한 정보를 반영한다. 반면 챗GPT는 2021년 9월 이전 데이터만 학습했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텍스트로만 답변하는 챗GPT와 달리 신한 금융GPT는 텍스트‧표‧차트 등을 활용해 고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장점이다.

    신한AI 관계자는 "챗GPT를 단순히 활용하는 게 아니라 당사 기술을 활용해 전문적인 답변을 하는 금융 특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차별화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기존 챗GPT의 할루시네이션(거짓말)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시스템이 활성화될 경우 지점의 직원들도 이를 활용한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MTS보단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더 많이 사용하는 지점 직원들을 위해 MTS와 HTS를 통시에 진행하고 있다"라며 "직원들이 이를 활용하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