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8월내 소주 생산 및 물류라인 파업 예상일부 편의점, 점포 사전재고 확보 공지 하이트진로 "올해 임·단협 아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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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가 이르면 이달 말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채널이 소주 재고 확보에 나섰다. 올해 임금·단체교섭 협상에 사실상 실패하며 파업이 예고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편의점은 최근 전 점포에 '소주 상품 재고 확보 안내' 공지를 배포했다.

    해당 공지에서는 "7월 말에서 8월 안으로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 및 물류라인 파업이 예상된다"며 "파업 확정 진행 시 균등한 출고를 위해 발주배수 제한 등의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에 따라 유휴공간이 있는 점포에서는 매출 상위 소주 5종인 '참이슬병 360ml', '진로이즈백병 360ml', '참이슬오리지널 360ml', '참이슬페트 640ml', 진로이즈백페트 640ml' 등의 사전 재고 확보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편의점 역시 "하이트진로 소주 파업 이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하이트진로 측에서 내부적으로 잘 협의 중이라는 연락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편의점을 운영 중인 점주들은 서둘러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편의점주는 "추석을 앞두고 주류 수요가 높아질 때쯤 파업 이슈가 들려오는 듯하다"며 "수 년 전 파업 때는 물량 확보가 되지 않아 마트에서 구입해 판매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파업 이슈로 난항을 겪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지난해 6월 총파업에 돌입하며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파업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 출고율이 다소 감소하는 사태를 겪었다. 

    한편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파업은 사실무근"이라며 "올해 임금·단체교섭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