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만~40만명 증가폭 유지하다 크게 꺾여60세이상 29.8만명 증가… 청년층·40대는 '감소'60세이상 제외하면 -9만명… 통계청 7월 고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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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30만~40만 명대를 유지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달 들어 집중호우 영향으로 2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2021년 2월 47만3000명 감소 기록 이후 29개월만에 제일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1000명 늘었다. 6월에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3만3000명으로 3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7월 들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84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올해 2월 들어 31만2000명까지 내려 앉았다. 3월 들어 46만9000명으로 반짝 늘었다가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으로 차츰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30만 명대 증가 폭을 유지해왔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집중호우 때문이다. 건설과 농림 분야의 일용직 감소가 두드러졌다.

    상용근로자는 51만3000명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18만8000명이 줄고 임시근로자도 14만4000명 감소했다.

    나이대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29만8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오히려 8만7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은 13만8000명, 40대는 6만1000명 각각 줄었다. 청년층은 9개월 연속, 40대는 13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고 있다. 미래세대인 청년층과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40대 취업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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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3만5000명, 건설업은 4만3000명 각각 줄었다. 제조업은 7개월, 건설업은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4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돌봄수요 증가 등으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14만5000명, 숙박·음식점업은 12만5000명 각각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전체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7%로 0.7%p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5%p 상승한 69.6%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만 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2%p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0만7000명으로 4만 명 줄었다. 이 중 '쉬었음'이 11만6000명 늘었지만,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9000명, 가사는 2만1000명이 각각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집중호우와 건설 경기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은 6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