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작년 12월 50만 명대→올 1월 40만 명대 하락고령자 취업 34.3만 명 늘고 20대 1.3만 명 감소고용률 69.9% 역대 최고…실업률 2.7%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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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33만3000명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3개월째 둔화하고 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50만 명대에서 올 1월 40만 명대로 떨어진 이후 예전의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령층 취업자는 늘어나는 데 반해 청년층 취업자는 줄어드는 현상도 이어졌다.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33만3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는 4월(35만4000명)과 5월(35만1000명)을 비롯해 3개월 연속 3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감소 폭은 4월에서 5월새 3만 명, 5월에서 6월새 8만 명으로 더 커졌다.취업자 수의 증가 폭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최소 50만9000명(12월)과 최대 113만5000명(1월) 범위 내에서 오르내렸지만, 올 1월 41만1000명으로 떨어진 이후 2월 31만2000명을 기록하며 연이어 앞자리 수를 바꿨다. 3월(46만9000명) 들어 반짝 반등했으나 한 달만에 다시 30만 명대로 떨어졌다.고령자 취업이 늘고 청년층 취업은 감소하는 현상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인구의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4만3000명 늘어났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큰 수치다. 반면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3000명 줄었다. 40대에서도 3만4000명이 감소했다. 15~29세 연령대에서는 11만7000명이 줄었다.15~29세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해 11월 5000명 감소를 시작으로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 감소는 12개월째 지속 중이다. 지난해 7월(-1000명)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올 2월 들어서는 7만7000명으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이에 대해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0대의 취업자 수 감소도 (다른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역시 인구 감소의 영향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제조나 도·소매, 건설업 등 최근 저조한 산업군에 40대가 많이 진출해 있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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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지난달 63.5%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p 올라 69.9%를 기록했다. 이 역시 1989년 1월부터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15세 이상 인구 중 일자리를 갖지 못한 실업자를 나타내는 실업률은 지난달 2.7%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이는 6월을 기준으로만 봤을 때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80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1000명 감소했다. 50대 등에서 실업자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산업별 동향을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1만 명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건설업(-6만2000명)과 도·소매업(-2만7000명), 운수·창고업(-3만9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49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반면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지난달 11만6000명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업(12만6000명)과 전문·과학기술(9만8000명) 등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가 1년 전과 비교해 지난달 54만6000명 증가했다. 임시 근로자와 일용 근로자는 각각 13만3000명, 11만5000명 줄어들었다. 비임금 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1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5000명 증가했다.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96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2000명 늘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576만5000명으로 11만8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34만4000명으로 9만1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