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험 포함 20% 선호약 커버리지 확보… 연내 40% 등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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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harmacy Benefit Managers·PBM)인 ‘벤테그라’(Ventegra)와 지난 9월 이 회사가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벤테그라에서 관리하는 공보험·사보험 시장에서 모두 환급 적용을 받게 된다. 세계 최대 아달리무맙 시장인 미국에서 처방집(formulary) 등재 계약을 확대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옵텀’(Optum)에서 관리하는 공보험(Medicare Advantage) 처방집에 유플라이마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했다.

    PBM은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약가·리베이트를 협상하는 의약품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한다. PBM 목록 등재는 미국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보험 중심의 미국 의료 시장 특성상 처방집 등재 여부가 의약품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플라이마만의 제품 경쟁력과 회사의 상업 역량, 공급 안정성 등 핵심적인 판매 항목에서 강점을 나타내며 다수의 경쟁 제품을 제치고 벤테그라 계약에 성공했다”면서 “연달아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미국 인구의 약 20%를 커버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말까지 미국 인구의 40%를 커버하는 보험 시장에 유플라이마가 등재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다수의 PBM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환자 지원 프로그램(Celltrion CONNECT Patient Support Program) 등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플라이마의 80mg 및 20mg 용량 허가를 추가 획득해 PBM과의 협상에서 보다 우호적인 조건이 마련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 CCO)는 “벤테그라 계약을 통해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한층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유플라이마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누스비켈 CCO는 “이번 성과는 미국 제약시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전문 인력들이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으로 협상을 주도해 얻은 결과로, 미국 직판(직접판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얻은 만큼 2024년 출시를 준비 중인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램시마SC’ 미국 제품명) 등 후속 제품들도 미국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