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안팎 등락PCE, 시장 예상치 하회시 1280원대파월 매파발언시 132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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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20원 가까이 등락을 거듭했던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300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변수는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물가 둔화세가 시장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달러가 다시금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30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1285원까지 떨어졌다가 1306.4원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이자 시장은 미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지만, 최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긴축 지속 의지가 확인되면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이에 따라 환율도 오락가락하는 양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의 경우 당분간 130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30일 PCE 결과에 따라 환율이 1200원 대로 떨어질지, 1300원을 상회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PCE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인데, 만약 지표가 전망치보다 둔화할 경우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달러 값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전망치보다 높으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달 1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애틀란타에 진행되는 대담에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낼 경우 달러 강세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앞서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둔화 가능성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것이 밝혀진 뒤 하루 동안 환율이 11.3원이나 급등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하단을 1275원, 상단은 1325원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도 환율 1280~131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해 국민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예상 밴드로 1280~132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