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영향 위험자산 선호 심리 커져…기관 매수세 반도체·이차전지 중심 수급 유입 전망
  • 코스피가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도 4거래일만에 800선을 넘기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8.57포인트(2.00%) 오른 2481.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48.96포인트(2.01%) 오른 2482.21로 출발해 소폭 등락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6억원, 45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28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아가 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LG화학 등이 3% 이상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1.41%), SK하이닉스(2.77%), 포스코홀딩스(2.65%), 네이버(2.97%) 등이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77포인트(1.86%) 오른 808.9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14.49포인트(1.82%) 오른 808.68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22%), 에코프로(4.8%), 셀트리온헬스케어(1.42%), 엘앤에프(5.11%), 알테오젠(5.19%), 레인보우로보틱스(6.09%) 등 대부분이 상승세다. 

    이날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인 건 예상보다 둔화한 미국의 10월 물가상승률 영향이다. 

    간밤 발표된 CPI 상승률 둔화에 미국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2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4.42%대까지 하락했다. 

    같은 시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3원 내린 1304.6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속 원달러 환율, 국채 수익률 하락 등 기대로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전날에 이어 강한 수급이 유입될 경우 장중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