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질임금 382만원… 전년比 1.9% 증가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 5.7%↑… 임시·일용직 2년7개월 만에 '최대 상승'총 근로시간 6.4시간 감소… 월력일수 20→19일 1일 감소 영향
  • ▲ 고용노동부.ⓒ뉴데일리DB
    ▲ 고용노동부.ⓒ뉴데일리DB
    지난 9월 들어 실질임금이 감소세를 끊고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도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한 가운데 임시·일용직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3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408만5000원)과 비교해 23만1000원(5.7%) 증가했다. 9월의 상승률 5.7%는 지난해 3월(6.4%)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지난해 8월과 9월에 분산 지급됐던 명절 상여금이 올해엔 9월에 대부분 지급된 영향, 일부 산업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등 특별급여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상용 근로자는 459만 원으로 지난해 9월(433만7000원)보다 25만3000원(5.8%) 올랐다. 임시·일용 근로자는 188만9000원으로 1년 전(175만8000원)보다 13만1000원(7.4%)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의 임금총액은 올 2월(6.1%)부터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임시·일용 근로자는 앞선 7월(-0.8%)의 감소세를 딛고 8월(2.5%) 상승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의 임금 상승률(7.4%)은 지난 2021년 2월(7.5%)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그동안 임시·일용직의 임금은 마이너스(-) 전환을 반복하며 평균적으로 2~3%대의 상승률에 머물러왔다. 

    이들의 임금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노동부는 "제조업에서 명절 상여금과 임금협상 타결금 등의 지급 요인이 있었고, 건설업에서의 임금 시중 노임단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물가상승분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올 3월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7개월 만에 반등했다. 9월 기준 실질임금은 382만 원으로 1년 전(375만 원)보다 7만 원(1.9%) 올랐다. 실질임금은 올 3월(-2.6%) 350만 원대에서 꺾여 직전 8월까지 줄곧 330만 원대를 유지했지만, 9월 들어 380만 원대로 크게 뛰었다. 

    다만 1~9월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은 356만3000원으로 1년 전(360만5000원)보다 4만2000원(-1.2%) 줄었다.

    1~9월 누계 월평균 명목임금은 396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6만5000원)보다 9만6000원(2.5%) 늘었다.
  • ▲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고용노동부
    ▲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고용노동부
    9월 기준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48시간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달(154.4시간)보다 6.4시간(-4.1%) 줄었다. 상용 근로자는 154.9시간으로 5.9시간(-3.7%), 임시·일용 근로자는 87.2시간으로 8.3시간(-8.7%) 각각 감소했다.  

    이런 감소세에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지난해 20일에서 올해 19일로 1일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노동부는 부연했다. 임시·일용직의 경우 올해 지속하고 있는 숙박·음식점업 등에서의 임시·일용 근로자 증가 영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임시·일용직의 근로시간 감소는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감소 폭이 큰 순으로 보면 올 4월(-11.2%), 6월(-10.4%), 7월(-9.3%) 등이었다. 9월의 감소 폭(-8.7%)은 13개월 중 5번째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0~3%대 수준에서 소폭 오르내렸지만, 올해 들어 8~11%대로 감소 폭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1996만9000명으로 1년 전(1966만7000명)보다 30만3000명(1.5%)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는 1672만4000명으로 21만 명(1.3%), 임시·일용 근로자는 205만3000명으로 8만3000명(4.2%)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