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오염수 해양 방류에 일본산 수산물 금수가리비 등 타격…日, 韓-EU 등으로 수출 다각화
  • ▲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가게의 일본산 가리비 수조. 231005 ⓒ연합뉴스
    ▲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가게의 일본산 가리비 수조. 231005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8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한국과 유럽연합(EU)을 개척할 방침을 세웠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아 실행 전략을 개정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사카모토 데쓰시(坂本哲志) 농림수산상 등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는 새로운 수출처 개척을 실시할 방침을 확인했다.

    특히 구체적으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큰 타격을 받은 가리비에 대해 한국과 EU, 태국 등으로의 수출 확대 등 대응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쌀‧쌀가루는 현지 일식집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대만, 소고기는 이슬람 국가 등을 수출처로 모색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도 제시했다.

    가리비 수출과 관련해 2025년 수출 목표는 656억엔(약 6000억원)을 유지하면서 국가·지역별 목표를 신설했다.

    한국에는 총수출액의 6.3%에 해당하는 41억엔(약 375억원)어치를 수출할 목표를 설정했다. EU에는 45억엔, 태국에는 24억엔, 베트남에는 5억엔어치를 각각 수출하기로 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출국이다. 2022년 일본의 수산물 수출액 3873억엔 가운데 21%인 871억엔을 중국이 차지했다. 특히 가리비의 경우 일본의 수출액 약 910억엔 가운데 중국 수출이 약 467억엔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8월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면서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꺼내 들었다.

    일본 수산업계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이 10월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 총액은 전년동월대비 83.8%나 감소한 14억엔(약 125억원)이었다. 가리비의 중국 수출액은 2개월 연속 '0원'을 기록했다.

    한국은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등 8개현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