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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70달러로 전날보다 2.36달러 상승했다.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2.36달러 오른 78.25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Dubai)는 75.28달러로 전일 대비 2.82달러 하락했다.

    이란의 폭격 소식이 유가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로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했다. 이란이 사태의 배후로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고 대응을 예고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확전될 우려를 높였다.

    홍해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인한 원유 공급 경계감도 영향을 미쳤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의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미국, 독일, 일본 등 12개국이 이날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에게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단 CNBC에 따르면 CMA CGM은 “선박이 어떤 사고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엘 사라라 유전이 시위대 영향으로 폐쇄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유 선물 구매를 촉진했다. 해당 유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30만 배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