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CB 주가 전일 이어 이틀째 급락"이 사태로 일부 기관 스트레스 상당…그러나 관리 가능할 것"
  • ▲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연합뉴스
    ▲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미 상업용 부동산 침체 우려 발언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주가가 또 급락했다.

    글로벌 전역에서 부동산 업체가 파산하고, 주요 빌딩이 급매로 나오는 등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최근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로 주가 폭락이 이어지고 있는 미 지역은행 NYCB의 주가는 이날 20%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한 공실률 상승, 올해 줄줄이 만기가 돌아오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 등을 지적했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금융권 전체의 리스크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이 문제로 기관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겠지만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당국이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대출기관들의 준비금과 유동성이 충분한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으로 우려가 확대되며 NYCB 주가는 이날 전날 대비 22.22% 급락한 4.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부 주주들이 NYCB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을 숨겼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NYCB의 예상 밖 분기 손실 발표와 큰 폭의 분기 배당금 축소 등으로 미국 내 지역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모기지 은행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현재 올해 상환하거나 재융자를 받아야 하는 상업용 모기지 대출 규모가 1170억 달러(약 156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10년전 제로금리 수준일 때 조달한 자금들도 재융자 과정에서 건물 투자 수익하락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 들이다.

    글로벌 부동산 위기는 중국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이미 대형 부동산 업계가 잇따라 흔들리고 있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은 이후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완다 등 또다른 부동산 기업들까지도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이 문제가 더 커지면 인플레이션 파고에서 벗어나고 있는 글로벌경제에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과 유럽 등에서도 실적 악화를 발표한 은행의 주가가 급락했다.

    일본의 아오조라 은행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손실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도쿄증시에서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독일의 도이체방크도 지난해 4분기 미국 부동산 관련 손실 충당금을 1억2300만유로로 집계, 1년 전과 비교해 4배로 많이 쌓았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에 따른 은행권 영향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