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업 등 투쟁 로드맵 논의 '의사 스스로 만드는 정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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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모든 적법 수단을 동원해 의대증원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20일 전공의들은 집단사직을, 의대생들은 휴학을 예고한 상태여서 선배 의사들의 결정이 중요한 기로다. 

    의협 비대위는 17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낭독한 투쟁선언문에서 "부당한 의료 정책을 이용해 정부가 때리는 대로 맞고 인내한 의사의 고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정부만이 아니고 우리도 우리 스스로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어떤 행위와 이간질에도 우리가 정한 목적을 이룰 때까지 대동단결하고 오직 하나로 뭉쳐 투쟁에 반드시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규모를 정해 2020년 의협과 맺은 9.4 의정 합의서를 백지화했다"며 "의대증원이 미래 의료체계에 미칠 엄청난 결과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정치권력의 압력을 그대로 수행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제1차 회의를 열어 총궐기 시점과 시행 방법을 정하고 있다. 

    여기엔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회장도 투쟁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빅5병원 전공의 전원의 사직서 제출을 이끈 당사자다. 

    의협 비대위는 ▲의대생 동맹휴학 ▲전공의 사직 ▲향후 투쟁 추진 로드맵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대상 조치 요구안 ▲의대생·전공의 지원 계획 등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