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부족 여파에 수출 감소대중국 수출 13%↓… 반도체는 39%↑무역적자 12억달러… 1~20일 수출입 현황
  • ▲ 2월(1~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관세청
    ▲ 2월(1~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관세청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2월 들어 중순(1~20일)까지 8%쯤 줄었다. 설 연휴로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부족했던 영향이다. 다만 반도체는 40% 가까이 늘며 강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잠정치)은 307억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9.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설 연휴가 1월이었던 지난해(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교역국인 대중(對中) 수출액은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지난달 월간 대중 수출은 20개월 만에 반등한 바 있다.

    이어 미국이 57억 달러, 유럽연합 33억 달러, 베트남 2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2.8%, 12.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1% 늘었다. 1∼20일 기준으로 2021년 8월(39.1%)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29억 달러·-6.4%), 승용차(26억 달러·-23.3%), 철강제품(166억 달러·-16.8%) 등 품목 대부분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19억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원유(47억 달러·-12.8%), 반도체(14억 달러·-0.5%), 가스(17억 달러·-55.3%), 석유제품(12억 달러·-27.1%)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66억 달러·-10.8%), 미국(38억 달러·-22.8%), 유럽연합(32억 달러·-18.4%)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2억3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 증감률이 마이너스지만 설 연휴 영향이 점차 해소돼 감소세는 축소되고 있다"며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수출과 무역수지가 동반 개선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