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사퇴 의사 밝혀 "아쉬움 없다면 거짓…회사 새로운 도약해야"회사 역대 최장수 CEO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3연임을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이라면서도 "후배들을 먼저 떠나보낼 때 나 스스로도 늘 준비를 했다. 다행히 먼저 떠난 후배들이 자본시장에서 멋진 활약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005년 기업금융(IB)대표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우리 회사도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18년 이후 6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0년 회사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하면서 NH투자증권 역대 최장수 CEO에 등극한 바 있다.

    때문에 업계 관심은 임기가 3월까지인 정 대표의 4번째 연임 성공 여부였다.

    정 대표의 자진 용퇴 결정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옵티머스펀드 책임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금주 후보 3~4명을 추린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내주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임추위는 앞서 지난 22일 정영채 대표를 포함해 내·외부인사 90명가량의 롱리스트를 선정한 바 있다.

    회사는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하고, 이달 26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