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대표, 실적 컨콜서 라인야후 관련 첫 언급정부와 긴밀히 협조, 매출 일부 영향 불가피일본 정부 압박에 당혹스러움 호소하며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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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조정 관련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중장기적 사업 관점에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네이버는 3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며 빚어진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지난해 11월 라인야후는 서버 공격을 받아 라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바 있다. 네이버는 해킹사태 이후 라인야후와 보안 강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서버 공격에 관여된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고객 정보가 현지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을 명시하는 내용으로 약관을 개정하기도 했다.일본 정부는 보안 조치와 더불어 라인야후에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했다고 지적하며 지분구조를 문제삼고 나섰다. 라인야후 모회사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50%씩 나눠가진 구조다.업계에서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도 사기업의 경영구조인 만큼 지분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낮게 점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4월 중 사고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개보위에는 메일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조사 협조를 문의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네이버는 지분구조 변경 행정지도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표현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이것을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 사업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또한 해당 사안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조중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아직 저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며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에서 인프라 사업 축소로 인해 네이버의 매출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전했다.최 대표는 ”A홀딩스와 라인야후에 대해서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로서 입장이 있고 긴밀한 사업적 협력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술적 파트너로서 제공했던 인프라 제공은 이번 행정지도로 인해 분리해서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방향성이 나왔기 때문에 인프라 매출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