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명 GS리테일 농산팀 매니저(MD) 인터뷰전국 팔도 돌며 최상급 딸기 확보 공들여농가 지원 통해 원가 절감에도 노력
  • ▲ 김광명 GS리테일 농산팀 매니저. ⓒ정상윤 기자
    ▲ 김광명 GS리테일 농산팀 매니저. ⓒ정상윤 기자
    ‘pick플’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획하는 유통인들을 문은혜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제품 하나, 서비스 하나에 녹아있는 유통인들의 피, 땀, 눈물을 담아봅니다.[편집자주]

    “품질 좋은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하려고 전국 팔도 농가들을 돌아다니는게 농산팀 MD의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하우스에만 들어가도 느낌이 와요. 공 들여 가꾼 밭인지 아닌지.”(김광명 GS리테일 농산팀 매니저)

    고물가와 기후변화 영향으로 과일값이 ‘금값’이 되면서 딸기 한 팩 사먹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이런 가운데 무르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당도 높은 딸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GS리테일이 주목받고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 집중적으로 팔리는 딸기를 유통하기 위해 GS리테일은 매년 5월이면 논산, 홍성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기 시작한다. 올해로 벌써 4년째 농산물 청과 MD를 담당하고 있는 김광명 매니저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앞두고 있다.

    김 매니저는 “국산과일 품목 중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게 바로 딸기”라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과일이다보니 좋은 품질을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싶어서 전국 각지에서 발굴한 20여 품종의 딸기를 매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 출하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경상도는 11월, 논산은 12월, 경기권에서는 1월부터 딸기가 출하된다. 김 매니저는 “가장 맛있는 딸기는 밭에서 처음 출하된 딸기들”이라며 “때문에 산지를 지역별로 다변화해 처음 출하된 가장 달고 맛있는 딸기를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유통하는 딸기는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합리적이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매주 협력사들과 모여 대형마트를 포함한 경쟁사들의 딸기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그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김 매니저는 “매번 우리가 저렴할 수는 없지만 이번 주의 경우 다른 유통채널보다 GS더프레시나 GS25에서 판매한 딸기 가격이 20%정도 더 저렴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GS25가 직접 원물을 수급해 매년 제조해서 팔고 있는 딸기 샌드위치의 경우 타 편의점 대비 400~500원이 저렴하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가격 경쟁력이다.
  • ▲ 김광명 GS리테일 농산팀 매니저. ⓒ정상윤 기자
    ▲ 김광명 GS리테일 농산팀 매니저. ⓒ정상윤 기자
    GS리테일이 이처럼 합리적인 가격에 딸기를 조달할 수 있는 이유는 농가와의 적극적인 협업 때문이다. 경매를 통해 원물을 공급받으면 그날 시세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탓에 GS리테일은 매년 직접 밭을 계약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김 매니저는 “특히 계약한 산지에는 ‘선대금’이라는 명목으로 한 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자금을 빌려줌으로써 원가를 조금이라도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품질 좋은 딸기를 매번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물가도 물가지만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당도 높을 딸기를 재배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매니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를 뒤져 좋은 산지를 섭외해 맛있는 딸기를 유통하는 것이 MD의 일”이라며 “GS리테일 청과 MD들의 전투력은 업계에서 최상으로 평가받는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가 먹을 과일이라고 생각하고 1년 내내 준비한다”며 “최상의 상품이라고 자신하는 믿고 구매하셔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