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경제전망 발표 … 한국, G20 국가 중 최고치올해 물가 0.1%p 낮춘 2.6%로 수정 전망, 내년엔 2.0%"반도체 등 수출 호조세 지속" 평가 … "연금개혁 필요"
  • ▲ OECD 세계경제전망. ⓒ뉴시스
    ▲ OECD 세계경제전망. ⓒ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2.6%로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 내년에 목표 수준인 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2일 이런 내용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2.2%) 제시한 것보다 0.4%포인트(p) 크게 높인 수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2.3%), 정부(2.2%), 한국개발연구원(2.2%), 한국은행(2.1%) 등 다른 주요 기관보다 높다.

    OECD는 한국경제 전반에 대해 "일시적 소강국면(Soft patch)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강화(Growth is projected to strengthen)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급격한 고령화 대응을 위해 재정·노동·연금 등 구조개혁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재정준칙 도입, 외국인력 유입 확대, 청년고용 확대, 노후 보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 개혁 등이다. 

    OECD가 3개월 만에 0.4%p 대폭 조정한 것은 우리 경제의 뚜렷한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우리나라 1분기 실질GDP는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OECD가 제시한 한국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주요20개국(G20) 가운데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에서 미국(2.6%)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2%로 0.1%p 올려 잡았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6%, 내년 2.0%로 내다봤다. 직전 전망치 대비 올해는 0.1%p 낮춘 것이며, 내년은 동일하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수정 전망 보고서에 대해 "OECD가 올해 한국경제를 당초 예상보다 강한 회복흐름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OECD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6%로, 중국은 4.7%에서 4.9%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