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GS건설, 사우디와 9.6조 가스플랜트 공사 수주대통령실 "한-사우디 정상외교 결실…올해 목표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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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과 삼성E&A(삼성엔지니어링)가 중동발 훈풍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72억 달러(9조6000억 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7.74%(1160원) 상승한 1만6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엔지니어링은 2.64%(650원) 오른 2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앞서 삼성E&A와 GS건설은 공시를 통해 파드힐리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 내용을 공개했다.

    각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E&A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패키지 1, 4' 공사에 대한 조건부 수주통지서를 접수해 전날 서명식을 가졌다. 발주처는 아람코이며 수주금액은 약 60억 달러(약 8조 원)다.

    수주금액 60억 달러는 회사 창사 이래 최고액인 것은 물론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사우디에서 수주한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50억 달러·6조4000억 원)보다도 많다.

    GS건설도 이날 아람코와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패키지 2'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12억20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다.

    양사 모두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본계약 체결 후 해당 내용을 재공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수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라며 "한국-사우디 정상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수주로 올해부터 4월 2일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61억1000만 달러의 2배를 넘은 127억20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라며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