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깜짝실적에도 주가 약세거래 재개 첫날 에코프로 8%대 급등세하락 출발 코스닥, 장초반 보합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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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1% 넘게 하락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전일 대형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675.75)보다 28.95포인트(1.08%) 내린 2646.80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3억 원, 1437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모두 파란불을 켰다. 특히 SK하이닉스가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3% 넘게 빠지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4.3%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거뒀다. 또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조 원 이상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외 삼성전자(-1.91%),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1.39%), 현대차(-0.99%), 기아(-1.29%), 셀트리온(-1.06%), POSCO홀딩스(-1.14%), NAVER(-1.47%) 등 모두 하락 거래 중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645%, 4.776%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29% 수준이다. 

    이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7포인트(0.11%) 하락한 3만8460.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8포인트(0.02%) 오른 5071.63을, 나스닥 지수는 16.11포인트(0.10%) 오른 1만5712.75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강세와 달리 채권과 외환시장의 이상 현상은 지속되고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유럽 주요국의 장기물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의 하방 위험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2.23)보다 6.45포인트(0.75%) 하락한 855.78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장 초반 낙폭을 줄여가며 보합권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2% 넘게 밀리고 있으며, 엔켐과 이오테크닉스도 1%대 하락 중이다. 주식 액면분할을 이유로 전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던 에코프로는 재개 첫 날 8%대 급등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원 오른 1376.2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