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등 채팅 앱 오픈채팅방 내 불법리딩 성행해외주식 정보 제한적…공시‧뉴스 등 통해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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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는 채팅 앱(오픈채팅방)의 해외주식 매수 추천을 유의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등 오픈채팅방에서 해외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채팅방 참여자들의 매수세로 주가가 상승하면 보유 주식을 매도한 후 잠적하는 불법 리딩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지 6개월 미만의 국내에 잘 알려지지않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소형 해외 주식을 추천, 1~4회 매수 및 매도를 반복했다. 

    이들은 또한 소액의 수익을 경험하게 하고 마지막에 보유 자금 전부로 주식을 매수하도록 권유했으며, 최종 매수 추천 직후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불법 리딩 단체 오픈채팅방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유튜브 주식강의 동영상, 포탈사이트 주식투자 광고 등 '상담신청' 메뉴에 연락처를 남기면 카카오톡으로 개별 연락하는 방식이다. 

    단체 채팅방에서는 '피터 린치', '얀 하치우스' 등 대화명을 사용하는 자들이 생소한 해외주식을 추천하며 높은 수익률을 장담했다. 채팅방에선 이른바 '바람잡이'로 통하는 다른 운영자들이 투자전문가의 말을 다시 해석하거나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매매를 유인했다.

    개인투자자의 최종 매수 직후 주가가 80% 이상 하락하고, 주가 하락에 대해 채팅방에서 항의를 하면 "강력한 공매도 공격"때문이라고 설명한 후 채팅방을 폐쇄하거나, 채팅방에서 강제 퇴장 조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 전문가 이름을 사칭해 채팅 앱에서 행해지는 해외주식 매매 리딩을 무조건 신뢰해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주식은 국내 주식과 달리 국내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실 여부 확인도 어렵다"라며 "공시서류, 뉴스 등을 통해 기업실적, 사업의 실체 등을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